캣츠·물랑루즈·영웅…작품성·볼거리 모두 갖춘 뮤지컬 풍성

입력 2023-01-19 16:02   수정 2023-01-19 16:03


아직 마스크를 완전히 벗진 못했지만 ‘코로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이 가까워오면서 공연계도 활기를 띠고 있다. 설 연휴에 관람할 수 있는 ‘대작’이 줄줄이 기다린다. 뮤지컬은 ‘캣츠’ 내한 공연과 ‘물랑루즈!’ 라이선스 공연 등 해외 유명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베토벤’ ‘영웅’ 등 국내 ‘웰 메이드’ 창작 뮤지컬도 있다.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과 국립무용단의 설 기획공연 등도 연휴 관객을 맞이한다.
○해외 유명작과 K뮤지컬로 풍성
이번 설 연휴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여러 개가 공연한다. 그중 하나가 20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캣츠’다. 뮤지컬 작곡계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T.S. 엘리엇의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저마다 사연을 가진 개성적인 고양이들이 도시의 쓰레기장을 배경으로 춤과 노래를 펼친다. 198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후 지금껏 30개국에서 총 7550만 명이 관람했다.

이번 공연은 오랜 기간 이 작품에 참여해 ‘캣츠 전문가’로 꼽히는 외국 배우들이 직접 무대에 선다. 세계적인 디바 조아나 암필이 화려한 과거를 뒤로 하고 늙고 초라해진 고양이 그리자벨라를 연기한다. 극 중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메모리’는 이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넘버 중 하나다. 엔데믹을 맞아 5년 만에 배우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통로 좌석인 ‘젤리클석’이 부활한 것도 기대 요소다.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한 쇼 뮤지컬을 보는 건 어떨까.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크게 흥행한 뮤지컬 ‘물랑루즈!’도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연 중이다.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는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마돈나, 시아, 비욘세, 아델, 리한나 등 세계적인 팝 가수의 히트곡을 편곡한 넘버들로 이뤄졌다.

‘K뮤지컬’을 이끄는 국내 창작 뮤지컬 작품도 선택지에 둘 수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지난 12일 개막한 뮤지컬 ‘베토벤’은 베토벤의 서랍장에서 발견된 연인에게 쓴 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뮤지컬 ‘레베카’ ‘모차르트!’ 등을 만든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7년이 걸려 완성했다. 베토벤의 인간적인 모습과 그의 음악을 편곡한 넘버들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창작 뮤지컬의 신화로 불리는 ‘영웅’도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뮤지컬이다. 지난달 뮤지컬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와 동시에 스타트라인을 끊어 두 장르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다. 배우 정성화가 영화와 뮤지컬 모두 주인공 안중근을 연기한다.
○연극부터 무용까지 다양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도 많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중인 연극 ‘레드’가 그중 하나다. 1940~1950년대 미국 추상 표현주의의 대표로 꼽히는 화가 마크 로스코와 가상의 인물 조수 켄이 등장하는 2인극이다. 배우 정보석과 유동근이 로스코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원로배우 이순재가 직접 연출하고 출연한 연극 ‘갈매기’도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4대 희곡 중 하나다. 이순재를 비롯해 배우 소유진, 오만석, 진지희, 김수로, 강성진, 이경실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한 연극 ‘미저리’는 교통사고를 당한 인기 소설가 폴 셸던을 그의 광팬이 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물이다. 배우 김상중이 주인공 폴 셸던을 연기한다.

신명 나는 춤마당도 펼쳐진다. 국립무용단은 20~24일 명절 기획공연 ‘새날’을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앞서 2018년부터 설 연휴 기간 다양한 전통춤 레퍼토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기획 공연이다. 올해는 한 해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를 비롯해 대신들의 춤인 남성 군무 ‘품’ ‘평채소고춤’ ‘호적시나위’ 등을 선보인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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